안녕하세요.
오늘은 육아템 중 보틀워머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게 굳이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사용하니 매우 편하고 좋더군요.
저희는 모유, 분유 뿐만 아니라 이유식까지도 보틀워머를 사용해 편하게 데워서 먹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소개하기 전에 시기별로 어떻게 사용하면 유용할지 설명드릴게요.
[ 모유 (유축 모유) ]
산모분들이 직수로 완모하기엔 힘든 점이 많죠.
저희 아내도 임신, 출산보다 모유수유를 더 힘들어했습니다.
아이가 배고픈 타이밍에 맞춰 그때마다 직수하기 어려움이 있어서 아내도 유축을 자주 했었습니다.
유축한 모유는 나중에 해동해서 수유를 많이 했었구요.
유축한 모유는 당일 바로 먹일 거 아니면 바로 냉동을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해 놓은 모유는 먹이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서 자연해동을 해놓고 당일 먹이기 전에 젖병에 옮겨 담은 뒤 보틀워머로 데워서 주면 너무 좋더라구요.
보통 모유는 비닐로 된 모유보관팩에 냉동해서 보관하는데
비닐채로 워머에 담가서 해동하기엔 뭔가 안 좋을 거 같아서 젖병에 옮긴 후 보틀워머로 데웠습니다.
젖병도 유리젖병을 주로 사용했어요.
PP 젖병의 경우 환경호르몬 이슈가 있었어서 처음부터 유리젖병으로 구매했습니다.
★ 한번 해동한 모유는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까워도 과감히 버리셔야 해요. ★
★ 냉동 보관한 모유는 1~2달 이내에 소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 모유 저장팩에 모유를 저장하실 때는 공기를 좀 넣어서 너무 꽉 채우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안 그러면 어는 과정에서 저장팩이 터지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도 그래서 버린 적이 많아요.
너무 아까웠어요.
[ 분유 ]
신생아 때는 2~3시간마다 수유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 유축해 놓은 모유를 먼저 수유하고 부족하면 분유 보충을 주로 하게 됩니다.
아이 뱃골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한번 유축한 양으로는 부족해지기 쉬워요.
유축 모유를 수유한 다음에 다시 분유를 또 타서 주기가 쉽지는 않아요.
해동한 모유 양과 보충해야 할 분유량을 대충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모유를 데우는 동안 분유를 타서 준비합니다.
모유가 다 데워지면 꺼내놓고 그동안 이미 타놓은 분유를 워머에 넣고 온도를 유지시켜 두세요.
모유를 수유하고 나면 바로 워머에 들어가 있는 분유를 주기만 하면 됩니다.
제가 같이 있는 저녁이나 주말이면 모유수유하는 동안 제가 분유를 타주면 되는데,
아내 혼자 있는 낮 시간 동안에는 이렇게 활용하니 너무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도 중간에 텀이 없기 때문에 모유를 먹은 다음 분유도 아주 잘 먹었어요.
★ 한번 먹인 분유는 남더라도 다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 30분 이내는 괜찮다고 하지만 1시간 이상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새로 타 주세요. ★
[ 이유식 ]
앞서 이유식 마스터기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완모 아이의 경우 4~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는데요.
이유식도 보통 3~4일분을 만들어 놓고 다음날 먹일 이유식까지는 냉장보관을 하지만
그 이상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냉동을 해놓습니다.
그런 다음 전날에 다음날 먹일 이유식을 냉장실에 옮겨서 해동을 시켜놓습니다.
너무 꽝꽝 얼어있으면 해동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먹이기 한 30분 전에 보틀워머에 넣어 놓고 데우면 뜨끈뜨끈하게 데워집니다.
이유식 용기도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된거면 더 짧게 걸리기는 하던데
저희는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지근하게 먹일 수 있는 정도로만 데우면 다 먹일 때쯤에는 너무 식어버려서
좀 뜨끈뜨끈하게 한 다음 후후 불어 식혀서 먹이니까 끝까지 따뜻하게 먹일 수 있더라구요.
[ 이유식 이후 ]
이유식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1년은 넘게 아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육아템인 것 같습니다.
이후에 아이용 국 데울 때도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보통 두 돌까지는 간을 안 한 음식을 주는 게 좋아서
유아식에서도 어른 국 끓이기 전에 아이 국을 먼저 좀 덜어 놓고
그 이후에 간을 한 후 어른 국으로 만들죠.
이때 아이 국을 미리 소분해서 이유식처럼 보관해놨다가 식사 때 해동해서 주면 되기 때문에
이때도 보틀워머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가 사용 중인 제품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 제품 사용 방법 ]
저희는 필립스 아벤트 패스트(FAST) 보틀워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모델명 : SCF355
모드는 총 3가지에 종류는 5가지이고 다이얼 형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동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데우는 용기를 넣기 전에 물을 먼저 채워주세요.
모유나 분유가 물에 잠길 정도 높이로 채워주시면 됩니다.
1. OFF
맨 왼쪽 아래에 있는 것이 OFF 모드입니다.
제품 사용하기 전/후에는 항상 OFF 모드로 해놓는 것이 좋겠죠.
2. 해동
눈 결정 모양 아이콘인 첫 번째 모드는 바로 해동 모드입니다.
저희는 냉동 모유를 냉장실에서 자연해동 했기 때문에 이 모드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요.
실제 자연해동은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냉동모유를 해동해야 할 일이 있으면 이 모드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동의 경우에는 설명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냉장실 온도 정도로 해동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1시간 이상 걸린다고 보셔야 합니다.
3. 보온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은 아이콘 모드가 바로 보온입니다.
모유수유 시 미리 타놓은 분유를 보온 모드로 해놓으면 됩니다.
4. 데우기
4-1. 적은 양 데우기 : 60~150ml 의 적은양 모유나 분유를 데울 때 사용합니다.
4-2. 이유식 데우기
4-3. 많은 양 데우기 : 180~330ml 의 많은양 모유나 분유를 데울 때 사용합니다.
설명서에도 나와있지만, 가이드는 PP 용기 기준이기 때문에
유리나 도자기 소재의 용기를 데울 때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중간중간에 온도를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보틀워머 데우기를 하더라고 팔팔 끓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적정온도로 데워지면 또 어느 정도 유지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모유나 분유의 경우에는 빨리 해줘야 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온도를 체크했지만
이유식의 경우에는 미리 30분 전에 데우기를 해놓으면 바로 먹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젖병은 물론 넓은 도자기 용기도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라
저희는 유아식 때까지 유용하게 사용할 예정입니다.
사용 팁부터 제품 소개도 간단히 해보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